우리 회사 SaaS 비용, 여기서 새어 나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 회사 SaaS 비용, 여기서 새어 나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구독 해지 깜빡해서 돈 나가고 있었던 적 없으신가요? 저는 정말 많은데요. 정말 아깝더라고요. 개인 계정도 이렇게 해지를 깜빡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은 얼마나 더 많을까요.

더 많은 SaaS를 구독하게 되면서 이를 관리하는 것도 하나의 일이 된 것 같습니다. 팀원 한명이 한달에 5만원씩만 깜빡해도, 100명이면 월 500만원이 되니까요. SaaS를 관리할 때 기업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지점이 어디일지 궁금해 지더라고요. SaaS 관리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심플리의 공동창업자 분들을 모셔 이야기를 들어 보았어요.

💎 하이라이트

  • 우선 퇴사자 계정으로 비용이 청구되고 있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 SaaS는 도입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니즈와 관리자의 니즈가 달라요. 도입하려는 사람들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싶어서 야심찬 계획을 세우죠. 비용은 자신의 KPI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요.
  • 라이센스 당 결제되는 솔루션에서 과한 비용이 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피그마, 원 패스워드, 슬랙, 노션 같은 것들이요.
  • 3개월 동안 60개가 넘는 회사에게 설문조사를 돌리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 했어요.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는 글이에요.

  • 우리 회사 SaaS 비용에도 낭비되는 게 있지 않을까 생각되시는 분
  • B2B SaaS 스타트업을 만들고 있는 창업자

✏️ 배경 설명

Q. 심플리는 어떤 서비스 인가요?

회사에서 구독 중인 SaaS 서비스들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에요. 노트북, 모니터와 같은 IT 자산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고요.

회사에서 구성원별로 어떤 서비스를 결제하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Q. 공동 창업자는 어떤 사람들 인가요?

제일기획을 거쳐 로앤굿과 빅인에서 세일즈를 하던 지훈님, 센드버드에서 PM을 하던 웅기님, 그린랩스에서 개발을 하던 상현님이 같이 창업을 시작했어요.

심플리 공동창업자 세명

🕵🏼‍♂️ 인터뷰

Q.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우선 퇴사자 계정으로 비용이 청구되고 있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퇴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과 연결된 SaaS 비용이 나가는거죠.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싶지만, 직원이 300명 넘는 회사는 1년 동안 수십명이 입사하고, 퇴사하거든요.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워요. 심지어 퇴사자가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았는데,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굳이 필요하지 않은데, 너무 비싼 플랜을 신청해버린 경우도 많고요. SaaS는 도입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니즈와 관리자의 니즈가 달라요. 도입하려는 사람들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싶어서 야심찬 계획을 세우죠. 비용은 자신의 KPI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요. 그러면 뒷단에서 관리하시는 분들이 계속 잘 쓰는지 물어봐야 해요. 그런데 도입하는 사람들은 잘 쓰이지 않더라도, 쉽사리 말하지 못해요. 낭비했다는 걸 인정하는 상황이 되니까요.

구조 조정과 같은 이슈로 팀 인원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플랜을 낮추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평소보다 결제 비용이 높아지는 경우에 알림을 보내준다.

Q. 오버 플랜이 발생하는 SaaS는 뭐가 있나요?

라이센스 당 결제되는 솔루션에서 과한 비용이 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피그마, 원 패스워드, 슬랙, 노션 같은 것들이요. 별 생각 없이 뷰어로 초대했는데, 초대한 사람마다 과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거죠. 한명 한명의 비용을 봤을 때는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새 무섭게 쌓이게 되어요. 왜 이렇게 많이 나가고 있지? 싶어서 전수 조사를 하려면 수백명의 계정 하나 하나를 다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요.

심플리 팀에서 만든, 주요 솔루션 관리법 문서

Q. 사업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온 건가요?

처음에는 SaaS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SaaS는 넘쳐나는데, 관련된 정보는 부족해서 최적의 서비스를 도입할 때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봤거든요.

3개월 동안 60개가 넘는 회사에게 설문조사를 돌리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까 SaaS를 도입하는 것보다도 관리하는 것이 힘들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디스콰이엇에 올린 인터뷰 공고. 수많은 회사를 만나 대화하며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 했다.

Q. 초기 고객들은 어떻게 모으셨어요?

링크드인 메시지를 많이 보냈어요. 저희 서비스의 타겟 페르소나가 급격히 성장한 50명 이상의 스타트업이었거든요. 혹은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구조조정을 하면서 비용 관리에 힘을 쓰고 있는 회사들도 필요로 하실 거라고 봤고요. 타겟이 되는 회사의 구성원 분들에게 링크드인 일촌 신청을 걸고, 제품 피드백을 주실 수 있는지 여쭈어보는 메시지를 보냈던거죠.

감사하게도 정말 좋은 피드백을 주셨던 분들이 있었어요. “이런게 정말 불편하니까,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게 구현이 되면 돈을 내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는 말씀을 주셨거든요. 제품을 만들 때 그분들의 이야기 큰 힘이 되었어요.

Q. 변곡점이 되었던 기능도 있었나요?

처음에 저희 제품은 단순 가계부에 가까웠어요. 한달 동안 어디 솔루션에서 얼만큼의 돈이 나가는지만 알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구글 워크스페이스 연동하는 기능을 추가한 뒤로, 멤버들마다 어떤 서비스를 얼만큼 쓰고 있는지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고객들이 제품이 관심을 갖는 정도가 달라지더라고요.

처음에는 멤버 개개인별로의 구독 현황을 볼 수 없었다.
누가 얼만큼 사용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Q. 1년도 안된 서비스가 20개 이상의 연간 계약을 만드셨어요. 세일즈 팁이 있으신가요?

과장하려고 하지 않아요. 아직 부족한 단계라는 걸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어떤 비젼을 가지고 있는지 말씀 드리려고 해요. 결국 진실되게 말해야 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부족할 수 있지만, 대표가 이렇게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하고 있으니 한번 믿어보자는 마음이 들 수 있는거죠.

그리고 돈을 1만원이라도 받아야 고객분들에게 진정성있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이 되어야 이런 것도 있으면 좋겠다, 어떤 것이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주시거든요.

Q. 심플리팀에서 가장 애용하는 SaaS는 무엇인가요?

웅기님) 프로젝트 관리 도구로 LINEAR를 쓰고 있어요. 정말 잘 만든 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굉장히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고, 사용자의 의도대로 스무스하게 기능합니다.

프로젝트 관리 도구로 Linear를 쓰고 있다.

지훈님) 저희 팀 인원이 10명 미만인데도 지금까지 50개가 넘는 솔루션들을 써본 것 같아요. 결제 내역이 있는 서비스도 30개가 넘고요. 세일즈를 하는 입장에서는 시간을 많이 아껴주는 파이프 드라이브, 피트 페이퍼, 되는 시간을 정말 잘 쓰고 있고요. 법인 운영하는 관점에서는 세금 업무 도와주는 볼타나, 재무 업무 도와주는 브릿지 파트너스도 잘 쓰고 있습니다.

심플리 팀에서 사용하고 있는 SaaS 결제 내역

Q. 초기 팀원 분들은 어떻게 모셨나요?

지금까지는 모두 링크드인에서 메시지를 보내 직접 모셔왔어요. 포지션 하나 뽑을 때마다 100명 정도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아요. 답장 주시는 분들은 한명씩 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요.

가장 중요하게 여쭈어보는 것 중 하나는 커리어에서 가장 마음을 쏟아서 한 일이 무엇이었는지에요. 결과는 중요하지 않고요. 말씀해주시는 것을 통해서 일을 대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요. 저희는 초기 스타트업이고 작은 팀이기 때문에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건 팀원 밖에 없거든요. 팀원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해요. 함께 수많은 논의를 같이할 수 있는 분인지 많이 보는 것 같아요.

Q. 1년 동안 창업을 해보시니 어떤가요?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결정을 내리는 여정인 것 같아요. 좋은 결정이었는지, 나쁜 결정이었는지는 사후적인 것 같고요. 일단 매일 결정을 내리는 일이라는 걸 뼈져리게 배우고 있습니다. 이 여정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가기 위해서는 지원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한명이 정체되어 있어도 뒤돌아서 도망가지 않는 우군이 필요한거죠. 그게 코파운더고, 초기 팀인 것 같아요.

저희팀은 창업을 하는 핵심적인 동기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안착시켜보고 싶었거든요. 더존이나, 채널톡 같은 업계 부동의 1위 제품들을 만드는거죠. 한탕해서 큰 돈을 버는게 목적이 아니였어요. 물론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고, 그게 따라오면 좋지만요. 적은 인원이서 업계에 임팩트를 낼 수 있는 훌륭한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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